[MWC 2016]'절치부심' 소니폰, 삼성·LG에 정면대결 신청

엑스페리아X 시리즈 3종 및 주변기기 4종 출시
  • 등록 2016-02-22 오후 7:02:34

    수정 2016-02-22 오후 7:39:53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래 싸움 속 새우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한때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휘말렸던 소니가 삼성, LG의 스마트폰 대전에 정면 대결을 신청했다.

소니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날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각각 ‘갤럭시S7’과 ‘G5’를 공개했다.

소니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엑스페리아X’ ‘엑스페리아XA’ 등 3종으로 오는 여름 출시될 계획이다.

프리미엄 대표 제품인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5인치 1920X10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S7, G5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6.0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카메라 화소수는 삼성 LG 신제품보다 높은 후면 2300만, 전면 1300만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2700mAh로 두 제품보다 떨어진다.

소니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소니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으며 자국 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2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미미한 반응에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셈.

스마트폰과 연계된 주변기기를 택했다는 점에서 소니의 전략도 삼성, LG와 유사하다. 소니는 이날 MWC가 개막한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부스에서 보청기 만한 블루투스 헤드셋 엑스페리아 ‘이어’ 휴대용 카메라 ‘아이’ 및 ‘프로젝터’, CCTV ‘에이전트’ 등도 공개했다. 삼성 ‘기어VR’, LG ‘360캠’ 처럼 주변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토키 히로키 소니모바일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니 모바일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장을 오늘 열었다”며 “더 창조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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