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구조 활동 일선에서 일하는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올 6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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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현장 근무자를 위해 피자와 치킨·햄버거 등 간식도 준비했다.
자살 방지를 위한 관제실·보트 계류장 등을 둘러본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대원들과 마포대교를 순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평소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에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올 7월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과 만나선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결정을 계기로 김 여사는 외부 활동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 추석을 앞두곤 윤 대통령과 함께 명절 인사 영상을 촬영했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도 사무실 공사가 끝나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