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북상…“농작물 사전점검해 피해 줄여야”

농진청, 제10호 태풍 대비 농업분야 관리요령
"논·밭 배수로 정비하고 시설하우스 점검·고정"
  • 등록 2019-08-14 오후 5:08:59

    수정 2019-08-14 오후 5:08:59

크로사 이동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면서 강풍과 호우에 따른 농작물 등 피해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태풍으로 과수나 밭작물 피해, 시설하우스 파손, 농작물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논에서는 물꼬와 논두렁을 점검해 폭우 시 빗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정비하고 출수기의 벼가 침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밭은 이랑을 높이고 고랑을 깊게 파 물이 고이지 않게 한다. 과수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덕시설(나무 보호 시설물)과 받침대를 보강하고 열매가지를 유인·고정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찢어진 비닐을 보수하고 강풍 시 하우스를 밀폐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농기계는 침수 위험이 없는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건물 안이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등 농업인 안전에도 유의토록 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상처 부위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제8·9호 태풍 이후 작물 생육이 부진한 상황에서 맞는 태풍은 정상 조건보다 더 피해 우려가 높다”며 “농업인들의 사전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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