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조8007억2900만원으로 전월 기록했던 5조3108억2000만원보다 약 9.6%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한창 1950선에서 맴돌던 지난 9월 일 평균 거래대금인 4조9353억8700만원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진한 코스피시장 탓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77%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마디지수인 2000선이 깨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증시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낀 때문이다.
MMF는 올들어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단기자금이 몰리며 몸집을 불렸다. MMF 순자산은 올해 초 95조7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을 불리면서 지난 7월과 8월에는 12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MMF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투자자들이 자금을 유출할 수 있다. 따라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때 단기적으로 자금을 모아두는 부동자금 집합소 성격이 강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MMF 등 단기성 자금 형태의 부동자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그 만큼 위험성도 높아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정책적인 대응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시점이 돼야 이 부동자금도 다시 수익을 노리고 증시쪽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