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슈퍼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의 사망·실종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태풍 야기에 의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87명에 이르며 70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VTV 방송이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일대에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다.
하노이를 관통하는 홍강 수위는 이날 오전 9.5m를 기록한 데 이어 24시간 안에 10.5m까지 상승이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재난 관리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 하노이 홍강 강변의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약 500가구를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호안끼엠 지역 등 하노이의 일부 강변 지역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보트 등을 타고 피신했다.
앞서 전날 북부 푸토성에서는 홍강을 지나는 퐁쩌우 철교가 무너져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 현장에서 5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해 푸토성 홍강 퐁차우 철교가 붕괴됐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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