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2212억 사옥 매물로 나왔다

23일까지 울산 본사 입찰, 11월까지 매각
매각 후 5년간 임차 예정..연 임대료 85억
수조원 손실 때문.."생존 위해 자산 매각"
  • 등록 2016-09-08 오후 7:04:06

    수정 2016-09-08 오후 7:07:2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외자원개발 부진, 저유가로 적자난이 심각한 한국석유공사가 이달부터 2000억원대 규모의 본사 사옥·부지 매각에 착수한다.

석유공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3시까지 ‘석유공사 본사 사옥 및 부지 매각 후 임차 관련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나라장터’에 올린 매각 대상은 울산광역시 중구 사옥(23층 연면적 6만4923㎡)과 토지(4만8039.2㎡)다. 감정평가액은 총 2212억원이다. 재작년 10월 준공된 사옥은 2년도 채 안 돼 매물로 나오게 됐다.

입찰은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되는 일반경쟁입찰(총액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 조건은 사옥·부지 매각 후 석유공사가 이를 다시 임차(Sale and Leaseback)하고 석유공사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석유공사가 낙찰자에게 주는 임대차 보증금은 219억9400만원, 연 임대료는 85억2700만원, 임대차 기간은 5년으로 설정했다.

입찰 기간이 끝나면 공사 차원의 종합평가를 통해 내달 31일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이르면 11월 이사회 승인, 본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저유가 여파로 실적 하락이 계속되자 석유공사는 사옥 매각 등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약 4조50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올해 취임한 민간기업 출신 김정래 사장은 지난 3월 △조직규모 축소 △인원 감축 △인건비 반납 △사업비 축소 △본사 사옥 매각 △해외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석유공사는 조직 규모 23% 축소, 임직원 총 연봉 10%(102억원) 반납, 수당 30%(26억원) 감축 등을 추진해왔다. 해외자원개발 탐사 및 투자시기, 운영비·생산원가 조정 등을 통해 4652억원(7월말 기준) 예산도 줄였다. 자구노력안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오는 2018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김정래 사장은 “저유가 상황에선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팔기 아까운 핵심자산까지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1순위 과제”라며 “유동성부터 확보한 뒤에 훗날 좋은 기회를 찾아 좋은 자산에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사옥. (사진=석유공사)
▶ 관련기사 ◀
☞ '국외 자원기업 인수' 前석유공사 사장, 항소심도 무죄
☞ 석유공사, 1억3000만불 투입 이라크 광구서 철수
☞ 광물자원·석유공사 최하위등급…에너지공기업 무더기 낙제(상보)
☞ 석유공사 해외사무소 63% '폐쇄'..해외자원개발 '축소'
☞ 김정래 석유공사 신임 사장 확정.."난제 풀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