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3시까지 ‘석유공사 본사 사옥 및 부지 매각 후 임차 관련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나라장터’에 올린 매각 대상은 울산광역시 중구 사옥(23층 연면적 6만4923㎡)과 토지(4만8039.2㎡)다. 감정평가액은 총 2212억원이다. 재작년 10월 준공된 사옥은 2년도 채 안 돼 매물로 나오게 됐다.
입찰은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되는 일반경쟁입찰(총액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 조건은 사옥·부지 매각 후 석유공사가 이를 다시 임차(Sale and Leaseback)하고 석유공사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석유공사가 낙찰자에게 주는 임대차 보증금은 219억9400만원, 연 임대료는 85억2700만원, 임대차 기간은 5년으로 설정했다.
저유가 여파로 실적 하락이 계속되자 석유공사는 사옥 매각 등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약 4조50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올해 취임한 민간기업 출신 김정래 사장은 지난 3월 △조직규모 축소 △인원 감축 △인건비 반납 △사업비 축소 △본사 사옥 매각 △해외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석유공사는 조직 규모 23% 축소, 임직원 총 연봉 10%(102억원) 반납, 수당 30%(26억원) 감축 등을 추진해왔다. 해외자원개발 탐사 및 투자시기, 운영비·생산원가 조정 등을 통해 4652억원(7월말 기준) 예산도 줄였다. 자구노력안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오는 2018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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