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심사받은 박찬주 “천안서 이길 사람 나가야”

미래통합당 공관위, 17일 강원·충청권 면접 심사
천안을 박찬주…"지역여론 좋고, 지역주민 내게 공감"
공천 탈락 후 거취 묻자 "노코멘트" 말 아껴
공관위, 18일부터 '물갈이론' 거센 영남권 심사
  • 등록 2020-02-17 오후 7:30:05

    수정 2020-02-17 오후 7:30:05

박찬주 전 육군 대장(사진 =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17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심사를 받은 뒤 “천안에서 싸워서 이길 사람이 나가야 하지 않나. 지역 여론은 나에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에 탈락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답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세력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원·충청지역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천안을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보수통합으로 인해 통합당 공천 심사를 받게 됐다.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신진영 예비후보와 함께 들어가 약 20분간 면접을 본 박 전 대장은 “천안 시민의 의견을 존중해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보내 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분위기에 대해서도 “천안은 애향심이 강한 도시다. 내가 겪은 수모를 (지역구에서도) 자기가 겪은 것처럼 굉장히 공감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나에게 좋다”고 자신했다.

앞서 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됐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에 삼청교육대 실언까지 겹치며 철회된 것에 대해도 “당시 최고위원들이 말해준 것은 상징성 1호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지 인재영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등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선을 긋고 면접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수도권에 이어 강원·충청권 심사를 마무리한 공관위는 18일부터 PK(부산·울산·경남), TK(대구·경북) 지역구 공천 면접을 실시한다. 공관위가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지역이라 상당한 긴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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