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분사하는 6개 회사 가운데 ‘현대로보틱스(가칭)’가 지주사 역할을 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대로보틱스를 공정거래법상 사업 지주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15일 현대중공원의 분사 계획 발표 이후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쏟아졌지만 회사가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2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2017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분사와 지주사 체제 전환간 연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작은 독립 회사로 됨으로써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회사 나름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1일을 목표로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그린에너지(현대그린에너지), 로봇(현대로보틱스), 서비스(현대글로벌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주사가 될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4%,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넘겨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월27일 울산광역시 동구 바드래1길 30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6개사 분할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 현대중공업 분사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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