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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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해 온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고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마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지지기반이 탄탄한 스가 관방장관은 가장 유력한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후보다.
스가 관방장관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정치적 공백을 피하기 위해 출마하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추진해 온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힘을 다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총리와 같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사퇴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해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자민당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총재 선거 입후보 접수를 시작한다. 14일 오후 2시부터는 도쿄 한 호텔에서 양원 총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하고, 16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정식으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