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베네딕토 16세(94) 전 교황이 질병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 된 모습을 보인다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의 보도는 지난 1일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베네딕토 16세를 면담한 그의 전기 작가 페터 제발트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페터 제발트는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6월 임종을 앞둔 친형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을 만나러 독일을 방문한 뒤 세균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의 사고력과 기억력은 여전히 또렷하지만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회복과 활동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도 덧붙였다.
2013년 2월 건강 등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는 줄곳 바티칸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형을 만나러 독일을 방문 한 것은 사임 후 첫 이탈리아를 벗어난 것으로 당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닷새간 독일에서 형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으로 본명은 요제프 라칭거다. 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8년 만에 자진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600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 독일 방문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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