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국적항공사 직항편 주 21회로 늘어난다"

국토부, 항공교통심의委 열고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에어서울, 필리핀 진입.. 저비용항공사 동남아 노선 확대
이란 운수권 대한항공 한시적 유지.. 올해 노선 개선해야
  • 등록 2017-03-22 오후 6:25:51

    수정 2017-03-22 오후 7:01:5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여객기 직항편이 주 21회로 기존보다 7회가 더 늘어난다. 네팔 카트만두와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편도 늘어나 항공 교통 이용자 선택의 폭과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이탈리아와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한-이탈리아 운수권 7회를 대한항공(003490)에 주 1회, 아시아나항공(020560)에 주 6회를 각각 배분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대한항공 주 9회, 아시아나 주 5회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번 배분에서 대한항공은 주1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7회를 신청했다.

국토부는 “양국간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노선의 현행 운수권이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7회가 늘어나 우리 국민들의 보다 편리한 이탈리아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호주 여객 주 1937석의 운수권은 대한항공에 주 952석, 아시아나에 주 985석 배분됐다. 대한항공은 주 952석, 아시아나는 주 1937석를 각각 신청한 바 있다. 한-필리핀 여객 주 1408석의 운수권은 에어서울에 주 760석, 아시아나에 주 268석, 에어부산에 주 190석, 티웨이에 주 190석이 각각 배분됐다.

국토부는 “배분 대상 운수권의 대부분이 회수 운수권으로, 배분 규칙상 회수 당하지 않은 아시아나·에어부산·티웨이·에어서울 등4개사가 모두 1408석 신청에 따라 배분됐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1개의 항공사가 단독 신청한 서울-우름치, 양양-광저우 등 중국 8개 노선 주 24회, 한-뉴질랜드 주 2회, 한-러시아 주 1회, 태국 이원5자유 주 7회 등은 항공사의 희망에 따라 배분됐다.

국토부는 “신규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서울의 필리핀 노선 신규 항공사 진입, 태국 이원5자유 운수권의 티웨이 배분 등을 통해 해당 항공사의 다양한 동남아 노선 운항이 가능해졌다”면서 “항공운임 인하 및 스케줄 다양화 등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올해 국제항공운수권 정기 배분과 함께 이란 등 국제항공운수권 유예 방안에 대해서도 심의를 진행했다.

이란 경제 재제로 취항이 지연되고 있는 이란 운수권에 대해서는 어려운 취항 여건 등을 고려, 회수를 유예하되 유예 기한을 올해로 한시적 설정해 지속적인 노선 개설 노력을 유도키로 했다. 이란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에 신규 운수권 주4회를 배분했으나 현지 결제시스템 미비와 이란측 항공사와 연계 협력 불가 등으로 취항이 지연되고 있다.

여행 제한 경보로 2013년부터 회수 유예 중인 이집트 운수권(대한항공 주3회)에 대해서는 올해 재운항 유도 차원에서 회수 유예기간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한-이집트 노선은 2013년 이후 운항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유예기간 종료에 따라 올해 이집트 운수권을 활용해 20주 이상 운항하지 않으면 회수 대상이 된다.

한편 국제항공 운수권은 매년 2~3월께 ‘국제항공 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에 관한 규칙’(국토교통부령) 및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기 배분이 결정된다.

노선별 운수권 배분결과 총괄표.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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