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역대 최대 지진…기상청 "5.8 이상 지진 더 없을것"

규모 2.0~4.0의 여진 지속되고 있어
남한 전 지역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 감지
  • 등록 2016-09-12 오후 10:00:52

    수정 2016-09-13 오전 12:30:42

<규모 5.8 지진> 브리핑하는 기상청 관계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12일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부터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가장 큰 큐모의 지진이다. 진앙지는 북위 35.77, 동경 129.18이다. 이날 지진으로 남한 전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감지했다. 경주와 대구 지역에서는 규모 6의 진도를 느꼈고 부산, 울산, 창원에서는 규모 5의 진도를 느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20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 규모 2.0~4.0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규모 5.8 이상의 지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여진은 총 22회다.

유용규 기상청 기상화산감시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모 5.8 지진에 앞서 오후 7시 44분께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기 전의 전진”이라고 설명했다. 규모 5.1 지진의 진앙지는 북위 35.76, 동경 129.19다.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7년부터 총 62차례에 달한다. 현재까지 한번도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54차례의 지진이 모두 규모 2.0~3.0 사이에 그쳤다. 규모 3.0~4.0 사이의 지진이 7차례, 규모 4.0~5.0의 지진이 1차례 발생했다.

유 과장은 “여진이 발생하는 동안 해당 지역의 주민은 밖으로 대피할 수 있으면 건물이 없는 운동장 등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엘레베이터 등을 타지 않고 밖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머리를 맞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서부의주·삭주·귀성 지역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지난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 해역서 발생한 규모 5.2, 지난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지역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도 발생했다. 오늘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서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이 역대 5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지진규모별 순위(1978년~현재)[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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