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부는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의 미얀마 선원 5명이 2일 본국으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오늘 미얀마 국적 5명이 귀국한다”며 “(이들은) 인천공항을 거쳐서 미얀마로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랍에미레이트(UAE)로 가던 도중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측은 한국케미호 나포 이유에 대한 심각한 해상오염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후 이란은 2월 2일 선장과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을 억류에서 해제했다. 다만 선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수 인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건강상 이유로 귀국한 한국 국적 선원 1명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이란에 체류하고 있었다.
이날 5명이 귀국함으로써 현재 이란에 남아있는 인원은 선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된다.
이 관계자는 “한국케미호의 선사 측은 대체인력 확보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귀국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한국인 2명의 대체인력이 이란에 입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추가로 귀국한다.
그는 이어 “정부는 억류 해제된 선원의 하선 및 귀국 관련 필요한 조력을 계속 제공 중이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선박 및 선장의 억류해제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케미호 사진.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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