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프랑스 국립가구관리원과 업무협약

서양식 근대 가구 보전역량 강화 위해 맞손
  • 등록 2024-11-13 오전 10:26:38

    수정 2024-11-13 오전 10:26:3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 국립가구관리원과 문화유산 보존에 관한 전문기술 교류와 학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용재(오른쪽) 국립고궁박물관장과 에르베 르무안 프랑스 국립가구관리원장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가구관리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이번 협약은 양국의 왕실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의 국립고궁박물관과 프랑스의 국립가구관리원이 서양식 근대 가구류(장식장, 의자 등)에 대한 보존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교류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년간 각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양식 근대 가구류의 보존관리를 위한 전문기술을 교류하고 학술연구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국립가구관리원은 17세기 루이 14세 시대에 설립된 프랑스 정부 기관이다. 왕실 가구(Mobilier Royal)와 정부 기관에서 사용된 예술적 가구, 장식용 직물들을 보존·복원하고 있다. 1795년 프랑스 혁명 이후 공식적으로 왕실 자산을 보존·관리하는 전문기관이 됐으며 현재 13만 여 점에 달하는 전통가구와 직조 벽걸이(태피스트리) 등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 궁전, 박물관, 공공기관들과 협력하여 가구와 직물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매년 각기 다른 분야의 소속 보존처리 전문가를 프랑스 현지에 파견해 가구 프레임(2024년), 장식용 직물(2025년), 가죽 쿠션(2026년) 등 실내장식에 대한 기술 연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양 기관이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향후 궁궐 등의 실내 복원 작업을 비롯해 서양식 실내장식 분야의 근대 문화유산 보존관리 방안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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