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공모가 밴드(3600~4000원) 최하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함에 따라 공모 규모는 18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37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128곳이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인 36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1개 기관만이 3개월 동안 보유하겠다고 제시해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4%로 집계됐다. 회사는 공모를 통한 자금 유입보다 상장을 통한 영업 목적에 초점을 뒀다는 입장인 만큼 낮은 공모가를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지난달 상장한 계열사 아시아나IDT(267850)의 부진은 부담이다. 아시아나IDT는 수요예측서 7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9300~2만4100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청약(경쟁률 1.21대 1)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던 아시아나IDT는 상장 후에도 주가 부진을 이어가며 마이너스(-) 14.3%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18~1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