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2에서 참석자들이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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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등학생이지만 이번 행사에 관심이 많아 이데일리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게 돼 좋았다.”(이정운 서울 중앙고 1학년)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는 10대 청소년부터 50~60대 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있는 3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발 디딜틈이 없었다.
첫 번째 특별강연에 패널로 참석한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로봇과 AI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해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대학생 조경진(25·여)씨는 “막연한 미래로만 생각하던 AI와 로봇이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떤 분야에 관심을 더 가져야할 지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특별강연에서는 불법 서비스 여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우버코리아의 강경훈 대표에게 관심이 쏠렸다. 강 대표는 우버가 택시 외에도 다양한 사업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여선웅(34) 강남구의원은 “우버가 택시처럼 여객 운송만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사업분야가 이렇게 많다는걸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원식(54)씨는 “정부의 규제로 인해 우버를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사업을 정상화시켰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패널들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트북과 수첩에 빼곡히 강연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장인 정유진(29·여)씨는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 실무를 직접 담당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연을 평했다.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출현에 대한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의 기조연설을 들은 후 AI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손유주 충무아트센터 과장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인간 위에 군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며 “AI의 발달은 인간의 통제하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하재규 대한한의사협회 비서실장은 “인공지능 발달로 편리함과 위험이 상존한다”며 “편리함을 최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용훈 휴맥스홀딩스 전무는 “AI의 개발 속도가 윤리적 문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따르는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