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박원순 무사히 있길, 치러야 할 벌 있다면..."

  • 등록 2020-07-09 오후 11:03:55

    수정 2020-07-09 오후 11:13:5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신지예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이 “박원순 시장이 무사히 있어 치러야 할 벌이 있다면 잘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7회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신지예 소장 (사진=연합뉴스)
신 소장은 9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이 모든 사건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면서 “그것과 별개로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견뎠을지 앞으로 피해자에게 온갖 공격과 혹은 침묵이 쏟아질지 걱정스럽다”고 남겼다.

또 다른 글에는 “벌써부터 사건을 자극적으로 들추며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를 시작하고 정의로운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썼다.

이와 함께 신 소장은 박 시장이 비서로 일했던 A씨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신 소장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구 갑에 출마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경찰에 박 시장의 전 비서가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의 딸은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박 시장의 일정은 비워진 상태였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취소했다.

검찰과 소방당국은 마지막으로 잡힌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 지점 등을 토대로 성북동 길상사 일대부터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수색도 병행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근 와룡공원에서 오전 10시53분 박 시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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