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순실 사태' 불똥..루머 확산에 적극 대응

  • 등록 2016-10-31 오후 10:23:55

    수정 2016-10-31 오후 10:23:55

정아름 씨는 29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늘품 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며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씨가 2014년 11월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늘품체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박해진, 정아름 등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연예계까지 불어닥친 가운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연예인들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31일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루머에 관해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표명할 생각조차 못한 사안이었으나 오래전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루머에 루머가 더해지고 전혀 관련 없는 얘기들에 악의적인 비방을 더해 터무니없는 가십거리가 되면서 지금껏 박해진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이 받게 될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해 입장을 밝힌다”며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소속사는 “해당 사진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중에 찍었던 것으로 이미 2011년 명백한 합성 사진 한 장을 포함해 돌았던 4개의 사진 중 하나이며, 해명과 고소 고발을 통해 보도 매체까지 처벌돼 박해진의 명예를 회복한 오래된 사진”이라며 “분명한것은 박해진씨는 고씨와 개인적으로 알거나 연락을 취하는 사이는 더 더욱 아니다”라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 “박해진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에 발생한 어지러운 현황들이 명명백백 하나의 의혹 없이 밝혀지길 바라며, 이런 일에 더 이상 본인의 이름이 거론돼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해진 측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 루머가 급속도로 양산되는 가운데 연예계는 적잖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은 지난 29일 블로그를 통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고통과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며 글을 올렸다. 늘품 체조 개발자로 알려진 정아름은 “차은택 씨와는 개인적 친분이 없다”면서 문체부에서 자신이 늘품 체조를 개발한 것으로 말하기를 종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늘품체조란 이름 자체와 체조의 콘셉트도 정해져 있던 상태에서 저와 배윤정씨는 동작을 짜서 넣는 일을 했다”며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인 것이다. 어떤 경위로 제작이 되게 되었는지 누가 시켰는지 그런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30일에는 “정직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고주원이 고영태와 친척 사이라는 뜬소문에 휩싸여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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