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귀막은 아들 영상 공개..."미국으로 빼돌리려는 것 막고자"

  • 등록 2019-02-21 오후 4:53:47

    수정 2019-02-21 오후 4:53: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45) 씨가 아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조 전 부사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추가 공개하며 알코올 중독자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21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는 박 씨로부터 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남편과 아들에게 고성과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여성은 “얘가 단 거 먹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 밥 먹기 전에 먹는 걸 그러는 거 아니야”라며 화를 냈고,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얘가 밖에서 들고 왔어”라고 진정시키려 한다. 하지만 여성은 “내가 밥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라며 옆에 서 있는 아이에게 훈육했다.

여성은 아이에게 삿대질하면서 영어로 “너 들었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계속 귀를 막고 서 있다. 하지만 여성은 아이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성과 다툼을 벌인다.

사진=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방송 캡처
박 씨는 또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조 전 사장의 폭행과 학대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어 술을 마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중국적인 아이들을 미국으로 빼돌리려는 것을 막고자 부득이하게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한진 일가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든 데 이어 처벌까지 요구한 것이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담았으며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냈다.

이후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폭행하고 아이들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 측은 “오히려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 및 약물 문제로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며 내밀한 문제까지 폭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인 박 씨와 조 전 부사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만나 지난 2010년 10월 결혼한 뒤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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