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마파엘 獨 대사 "남북 인적교류·경제협력 빨리 재개돼야"

가장 중요한 통일 준비로 소통과 협력 꼽아…"더 많이 소통할수록 이해도 높아질 것"
"독일은 통화·사회복지제도 통합에 비용 많이 들어…한국도 준비해야"
  • 등록 2015-02-12 오후 6:43:35

    수정 2015-02-12 오후 6:43:3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만약 한국 젊은이들이 북한을 여행할 수 있게 되면 처음에는 매우 충격을 받을 겁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휴전선 너머에도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죠.”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사진)는 1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직원과 출입기자 대상 특강에서 가장 중요한 통일 준비는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재개라고 강조했다.

마파엘 대사는 “최대한 빨리 남북 간 협력, 인적교류, 경제협력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많이 소통과 협력을 할 수 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대한 여야 간의 공감대와 국민들의 지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독일이 국제적, 외교적인 여건에서는 확실히 통일 준비가 잘 돼 있었지만 동서독 간의 통합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며 “한국 정부가 한국사회에서의 내적인 통일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이후 정치·경제·사회 통합 과정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독일의 경험을 통해 통일이 달성하면 끝나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이야기다.

마파엘 대사는 “통일 25주년을 맞은 현재 독일은 동독 출신의 총리와 대통령이 등장할 정도가 됐다”며 “한국에서 20~25년 후에 평양 술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당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 후 30년이 지난 시점이면 완전한 의미의 경제적인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사회적인 통합은 이보다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우리 정부가 통일 이후에 사회 경제적인 제도 통합을 위한 준비도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독일이 갑작스러운 통일로 통화·사회보장제도 통합을 짧은 기간에 단행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충고다.

마파엘 대사는 “독일로서는 당시에 선택지가 없었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방향으로 통화·사회보장제도 통합을 했던 것은 통일이 6개월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점진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 관련기사 ◀
☞ 독일, 사상최대 경상흑자…"재정취약국에 돈 풀어라"
☞ 한·러 외교장관회담 8일 독일서 개최
☞ 朴대통령 "北과 대화·협력 추진..차근차근 통일 준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