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변보경 코엑스 사장 "황금알 낳는 마이스, 내년부터 본격 승부"

"韓 마이스 산업 발전 중추 될 것"
中·동남아 등 해외진출 적극 추진
투자 위해 임금동결, 리더십 과시
  • 등록 2015-12-10 오후 4:17:17

    수정 2015-12-10 오후 4:17:17

변보경 코엑스 사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마이스(MICE)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입니다. 마이스를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코엑스가 앞장서겠습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매년 세계적으로 1조 달러(118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내에서도 3조원 규모로 성장한 마이스 시장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코엑스는 종합 마이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선언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 효과도 커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변 사장은 지난 2013년 3월 취임한 이후 3년 간 코엑스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지난 6월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동남아시아 마이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베트남 유통 산업전’을 주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또 영국의 마이스 기업인 리드(Reed)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국내 마이스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프리미엄 생활 소비재전’을 쓰촨성 전시박람국과 공동 개최키로 했다.

변 사장은 “과거에 전시회는 중소기업의 물건을 팔기 위한 장소로만 활용됐지만 이제 세계 각국이 마이스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고 해외로 수출도 하는 상황”이라며 “코엑스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금이 마이스 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상하이 푸동에 코엑스보다 규모가 5배 큰 전시장을 짓고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설 데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세계 마이스 시장은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20%대에 불과하다. 아직 코엑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변 사장은 코엑스를 한국 마이스 산업 발전의 중추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방은 기획력이 없어 대형 전시회나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내년부터 지방 컨벤션센터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지방 컨벤션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13개 지방 도시와 ‘마이스 시티 네트워크’를 결성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변 사장은 코엑스를 글로벌 마이스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는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마이스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임금 동결을 이끌어냈다.

그는 “그동안 마이스 사업에서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이제부터가 진정한 승부”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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