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외 유튜브·트위터 등 SNS 비공개 전환

페이스북,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글 마지막
  • 등록 2020-07-09 오후 10:27:36

    수정 2020-07-09 오후 11:49:0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간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된 지 11시간 정도 지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대부분 비공개로 전환됐다.

9일 실종 신고 접수된 이후 박 시장의 유튜브가 닫혀있다.(박원순 시장 유튜브 갈무리)


9일 실종 신고 접수된 이후 박 시장의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이 모두 닫혔다. 페이스북 계정만 공개 상태로 남아있다.

박 시장 유튜브 계정에 접속하면 “이 페이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카카오톡채널도 “비공개 또는 삭제된 채널”이라고 뜬다.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전환해 사진과 글을 볼 수 없다. 트위터 역시 “이 브라우저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비공개 전환됐다.

다만 페이스북만 유일하게 공개된 상태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1시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대전환의 기로에서 오늘 저는 티켓 한 장을 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글을 마지막으로 올렸다. 박 시장은 평소 페이스북을 활용해 서울시 정책과 사안, 사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이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두절 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박 시장 딸이 했다. 딸은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경찰에 수색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위치를 추적한 결과 서울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서 기지국 발신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기동 2개 중대와 형사 등을 동원해 소재를 확인 중이다. 수색에는 서울 성북경찰서와 종로경찰서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신고를 접수한 후 서울소방에 공조를 요청했다. 현재 소방대원 26명과 소방차량 10대도 수색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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