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盧 부관참시 법적 책임 따를 것”

28일 정진우 대변인 논평
"정치인에 허용되는 발언 수위 넘어"
  • 등록 2017-02-28 오후 5:21:28

    수정 2017-02-28 오후 5:21:50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모욕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정진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지사의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허황된 대권욕에 불탄 홍준표 경남지사가 인간말종식 화법으로 트럼프 코스프레에 나섰다”며 “홍 지사는 오늘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눈에서 또 다시 피눈물 나게 하는 패륜적 욕설”이라며 “아무리 정치권에서 저속한 발언이 난무하더라도 해도 되는 말이 있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지사가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증거가 없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지사의 오늘 발언은 정치인에게 허용되는 발언의 수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홍지사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지금 (더불어)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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