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Q 누적 영업익 '사상 최대'..1조 클럽 가입 유력(종합)

3Q 영업익 2479억..누적 기준 8013억 기록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판매확대 기대"
  • 등록 2016-10-25 오후 7:13:22

    수정 2016-10-25 오후 7:13:22

효성 2016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효성)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던 효성이 3분기 누적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다소 부진했다.

효성(004800)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4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421억원으로 11.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96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8조7375억원, 영업이익 8013억원, 당기순이익 498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2%, 83.2%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아쉽게 실패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3분기는 섬유부문이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고 중공업부문의 고수입제품 판매가 이월된데다 환율 영향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다소 줄었다”며 “4분기에는 섬유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중공업부문의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효성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효성)
사업부문별로 3분기 실적을 보면 섬유부문은 매출 4799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4.0%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고 나이론과 폴리에스터 역시 스프레드 축소 및 판매량 감소로 수익이 줄었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 5684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주춤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이익률이 상승했다. 기존 고객사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갖춘 결과다. 다만 타이어보강재의 원료가격이 오른 탓에 관련 이익은 다소 줄었고 인테리어 자재 쪽에서 고객사 파업 여파로 일시적인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중공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5468억원, 23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전력시장에서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가 대거 4분기로 이월되면서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화학, 건설, 무역 부문은 전분기 대비 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화학부문에서는 매출 3084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했다. 폴리프로필렌수지(PPR) 등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3분기 이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35억원, 296억원, 무역 등은 매출 7251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냈다.

건설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무역 부문은 경쟁력 있는 공급선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에 따른 판매 확대가 힘이 됐다. 수입차 판매사업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 측은 4분기 전망과 관련 “섬유부문은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중공업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부문은 4분기 프로필렌 공장 증설 완료와 차별화 제품 판매로 수익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효성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2014년말 185%에서 129.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도 371.9%에서 264.9%로 10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효성 부채비율 추이(자료: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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