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금융 혁신 이끈다`..동국대 블록체인센터 설립

동국대 내 블록체인연구센터 설립 기념 컨퍼런스 개최
  • 등록 2016-10-27 오후 4:32:48

    수정 2016-10-27 오후 4:59: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핀테크·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할 블록체인연구센터(박성준 센터장)가 27일 설립 기념 컨퍼런스를 동국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초연결사회, 창조융합 펜테크·블록체인 인재 양성 등을 주제로 학계와 산업계 주요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4차 산업 혁명 핵심중 하나인 인공지능(AI), 온라인연계오프라인(O2O) 기반 공유 경제에 대한 미래와 비전도 제시됐다.

행사에는 박성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 겸 동국대 지식정보연구소 교수, 김형중 한국핀테크 학회장,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회장,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 임용훈 지코드이노베이션 대표, 구본석 로드스타어드바이저 대표, 박정록 더테크빌 대표가 참석했다.

장하용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이 합쳐진 말”이라며 “블록체인은 핵심적인 보완 기술”이라고 운을 뗐다. 장 원장은 “사회적으로 핀테크가 보완 기술로 관심이 커졌다”며 “국내 최초로 대학원이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설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 학회장은 “블록체인은 새로운 금융 질서를 열게 하는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 기술이 오용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선용하는 게 블록센터의 역할”이라고 단언했다.

홍준영 핀테크연합회 의장은 “대한민국은 저성장, 저금리에 빠져있다”며 “자율과 분권, 개방, 분산화라는 측면에서 공유 경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록체인연구센터 설립을 주도한 박성준 지식정보연구소 소장 겸 센터장은 “우리나라 블록체인에 대한 역사는 미천하다”며 “그러나 오늘 이날은 뜻깊은 역사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 열린 블록체인 연구센터 창립기념 컨퍼런스에서 박성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기존 금융 기관없이도 자유로운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높여주는 기술 방식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금융 생태계인 셈.

예컨대 블록체인이 구현되면 금융 기관에 내야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비근한 예로 전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외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이 나오면서 기존 금융 비용이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파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가시화된 것은 전자화페 비트코인과 맥을 같이 한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의 정체불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다.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체굴되는 구조다. 정부나 중앙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세계 공용의 전자 화폐로 쓰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도 생겨날 정도다. 2008년 금융 위기 여파로 실물 경제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2010년대 들어 가치가 폭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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