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간편하고 빨랐다. 카드사 모바일 앱으로 터치 3~4번이면 됐다. 신청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신청후 입금까지 10분이었다. 입금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은 이틀 뒤인 13일부터 가능했다.
오전 한때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 그래도 생년에 따른 5부제(월요일은 X1년, X6년생) 신청 덕분에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이었다.
11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일 첫날 신한카드 모바일 앱 ‘페이판’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기자는 81년생 아이 둘을 둔 세대주인터라 100만원 지원금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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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화면은 약관 동의 화면. 화면 밑에는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시겠어요’라는 선택란이 있었다. 이 선택란을 터치하면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신청자 본인의 세대 구성원 수와 지원 금액, 지역명이 나왔다. ‘지급방식’, ‘사용기간’, ‘사용조건’ 등의 세부 정보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문자메시지 수신 알림음이 들렸다. 재난지원금 배정이 됐다는 공지 문자였다. 오전 8시28분에 신청을 완료했는데 문자는 8시40분에 왔다. 최대 이틀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척 빠른 결과 통지였다.
문자 내용에는 ‘고객님의 긴급재난지원금 배정이 완료되었습니다’라면서 앱에서 봤던 ‘지원금액’, ‘기부금액’, ‘주소지’, ‘사용방법’ 등의 정보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 신청 금액이 입금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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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시간은 차이가 없는데, 재난지원금 입금 확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13일부터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안에 순차적으로 재난지원금이 배정되는 것이다.
실제 입금 확인 직후 근처 마켓에서 커피와 우유 등 식음료를 신한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역시나 결제금액은 거래은행 통장에서 실시간으로 빠져나갔다. 신용카드로 결제했어도 거래은행 통장에서 결제일 나갈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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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마케팅 금지’ 지침에 따른 것이지만, 상당수 소비자에게는 안내 문자 공지가 이뤄져 적지 않은 혼란이 있었다. 일부 사용자는 인터넷 뉴스 댓글로 이를 성토하기도 했다. 이날의 옥의 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