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진통에 윤소하 “日보복 코앞인데…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1일 지지부진한 추경안 협상에 민주·한국당 비판
“2일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인데 여야는 숫자싸움만”
  • 등록 2019-08-01 오후 9:33:39

    수정 2019-08-01 오후 9:34:26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일 지지부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협상에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라며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국민들이 분노와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데 국회는 추경안을 놓고 숫자 싸움만 하고 있다”며 예결위서 추경안을 놓고 갈등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상한 시기에 여야가 숫자싸움만 하고 있는 건 국민이 보기에도 그동안 국회가 보인 모습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며 “그동안 추경안에 대해서 살필 만큼 살폈다면 분명하게 (처리를)하겠다고 합의를 하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예상되는 위기에 대응해 국회가 초당적인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현재의 엄중한 사태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더 기다릴 것 없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7조원 규모의 추경안 규모를 놓고 진통 중이다. 예산 삭감폭과 방식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야당과 추경안을 합의해야 본회의를 열 수 있을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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