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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이에 따라 산불 진화는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강원도로 긴급 파견돼 지휘에 나선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31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 출동을 지시했으나 추가로 전국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 지휘를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
행정구역상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 도로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속초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불길이 속초 쪽으로 번져 민가 화재 등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의 피해가 속초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불 시작 지점의 일성콘도 투숙객 70명은 속초시청으로 대피했고 인근 현대아이파크와 하나콘도에서도 투숙객들이 대피에 나섰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가 투입돼 산불 저지에 나섰지만 산불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 산불 현장에는 현재 초속 7.3m의 바람이 불고 실효습도는 22%에 그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일최대순간풍속이 미시령 초속 29.2m, 설악산 초속 23.8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고성 평지와 산간에는 이틀째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