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팁스 후속투자 유치 15조…"중장기 성장지원 강화"

성과있는 기업, 지원금 확대…"발전단계에 맞춰 지원"
올해의 팁스 기업 선정되면 스케일업 팁스 가점 부여
지역 창업지원 활성화…"유망기술 보유기업 육성해야"
  • 등록 2024-11-27 오후 7:24:16

    수정 2024-11-27 오후 7:48:06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팁스(TIPS) 덕분에 초기 팀 구성, 사업방향성 설정 그리고 저희가 생각지 못했던 많은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TIPS Next &’ 행사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길영준 휴이노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보며 말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팁스 넥스트 앤(TIPS Next &)’ 행사에서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휴이노는 팁스 시범사업 때부터 지원 대상으로 선정, 우수한 성과를 거듭해 기존 선정 기업에 추가 지원을 하는 ‘포스트 팁스’ 지원까지 받았다. 휴이노는 현재 부정맥 조기 진단기기를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팁스는 11월 기준 후속투자 15조원을 달성했다. 중기부의 팁스 지원을 받은 이후 모태펀드, 민간투자 등으로 추가 유치를 받은 금액이 총 15조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다. 팁스는 엔젤투자사와 벤처육성기업 등을 ‘팁스 운영사’로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이날 향후 팁스 정책방향을 공유했는데, 앞으로 성과 있는 기업에 대해 중·장기 성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휴이노처럼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 팁스의 연장선상에서 지원금을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은 “포스트 팁스에 선정된 팁스 창업기업의 고용성과가 일반 팁스만 지원받은 기업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창업 3년 차가 되면 포스트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일반 팁스에 선정된 기업에 비해 1.7배 정도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매출에 있어서도 팁스 후속 지원사업을 받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센터장은 결국 각 기업의 발전 단계에 맞춘 추가 지원이 창업기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면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이밖에도 팁스 기업 중 투자연계 및 우수성과 등을 창출한 ‘올해의 팁스 기업’을 선정해 ‘기업 규모 확대(스케일업) 팁스’ 참여 시 최대 가점을 부여하는 등 팁스 관련 정책을 이전보다 촘촘히 연결할 계획이다. 팁스 성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와 함께 스케일업 성장자금을 병행 지원하는 민간 융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장기적인 지원책과 더불어 지역 스타트업 창업에도 더 신경 쓰기로 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수도권 팁스 기업과 지역 팁스 기업 성과를 비교해봤는데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지역 팁스 기업이) 오히려 더 나은 부분도 있었다”며 지역 창업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최근 혁신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드러나는 기술패권 시대를 맞이했다”며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술창업기업의 육성 및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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