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소프트웨어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을 결합, 글로벌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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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설립된 아이퀘스트는 기업 대상(B2B)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중소기업 등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주로 개발해왔다. 소상공인부터 중소·중견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실제로 주요 제품은 대상 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분화했다. △연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용 ‘얼마’ △매출액 10억~100억원의 기업용 ‘얼마에요’ △1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용 ‘얼마에요SAP’ 등으로 폭넓게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비영리·공익 단체용 소프트웨어인 ‘얼마에요NPO’, 전자계약 및 전자문서 서비스인 ‘싸인빌’ 등이 예시다. 이중 ‘얼마에요’는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되며 현재 회사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특히 올해 회사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누구’를 출시하며 그동안 유사 서비스가 없던 시장을 노렸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매출액 1억 미만으로 구성돼있지만 이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약 1년 반 간의 시장조사와 개발을 거쳐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향후 연간 1만개의 고객 유치를 목표로 마케팅을 진행중인 만큼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AI, 빅데이터 등 기반, 종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목표
아이퀘스트는 폭넓은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빅데이터와 AI, 블록체인 등 기술을 접목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회사는 실제로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류 시스템,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계약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업’ 인증을 획득하며 오픈뱅킹 등 관련 서비스도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높은 영업이익률과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9년 매출액은 13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지난해 3분기까지는 누적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30%에 달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ERP를 넘어 다양한 제품군으로 종합 기업 대상(B2B)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마케팅 및 인력 강화, 플랫폼 강화 등 미래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퀘스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00만주를 공모하고, 희망밴드는 9200~1만600원이다. 오는 20~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후 27~2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월 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