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유승민·오세훈·나경원 한 자리에…"서울시장 필승 각오"(종합)

20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발표회
야권 대선 잠룡 및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 참석
주호영 "박원순, 모양내기 치중해 중요한 일 팽개쳐"
  • 등록 2021-01-20 오후 4:01:09

    수정 2021-01-20 오후 9:27:4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선 잠룡들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한 데 모여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들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임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규정하고 서울시의 재도약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0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박 전 시장 재임 10년 간 답보 상태에 있던 서울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박 전 시장의 대표적인 실책,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보궐선거가 앞으로 75일 남았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승리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내년 대선은 가망이 없다. 이 자리가 우리의 승리를 확인하고 도모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자리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참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박 전 시장은 모양내기에 치중하고 서울시민에 중요한 일들은 팽개쳤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다”며 “우리가 단합해 빼앗긴 서울시정을 다시 맡아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택 정책 실패 △‘재생 없는’ 도시재생사업 △무분별한 현금복지 △오세훈 흔적 지우기 △교통 체증 문제 △자치구 재정 양극화 △효과 없는 제로페이 등 10가지 실책을 꼽았다. 이어 서울시 재도약을 위해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 안정화, 미래전략정책추진실 설치, 금융 특구 추진, 5G·6G 통신기반 자율주행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 후보로서 자존감을 가지자. 후보들 어느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당밖 후보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보다 훨씬 훌륭하다”며 “부동산, 실업 문제로 서울시민이 스트레스로 뻗어있는데, 최소한 민주당보다 이 문제에 대해 해결력이 있다는 점을 공약과 정책으로 보여달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면 서울시민이 희망을 가질 것”이라 조언했다. 원 지사 또한 “당내 후보들이 많이 나왔다. 치열한 운동을 통해서 서울시민 민심을 대변하고 그 속의 분노를 구체화해야 한다. 경쟁이 멋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시장직을 중도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진다.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께, 국민께 보답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경쟁자인 나 전 의원도 “여기 계신 후보들과 멋진 경쟁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에 희망주는 것이다. 한 명의 경선 후보로 낮은 자세로 다른 후보들과 열심히 해서 야권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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