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무리"…오미크론 확산에도 문 여는 국가들

호주·뉴질랜드 등 국경 다시 개방·봉쇄조치 완화
“관광 매출 급감 등 경제적 손실 더 이상 감수 못해”
필리핀·그리스·포르투갈 등도 입국 요건 철회
  • 등록 2022-02-10 오후 5:41:15

    수정 2022-02-10 오후 5:41:15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폐쇄했던 국경을 다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손실을 더이상 감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진=AFP)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호주·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들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봉쇄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일부 국가들이 여행객 입국 허용에 나선 것은 관광 매출 급감 등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더 이상 봉쇄 조치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호주 정부는 오는 2월 21일부터 백신접종 여행객들의 입국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여행사 웰컴투트래블의 공동 창업자인 대릴 뉴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호주의 여행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방문객 입국을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질랜드 여행객은 입국 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지난 2020년 3월 국경을 폐쇄한 필리핀도 이날 150여개국 백신접종자들에게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큰 탓에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도 백신접종을 받은 여행자들을 위해 입국 검사 요구 사항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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