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국경서 협상 시작"...교전 후 첫 대면

  • 등록 2022-02-28 오후 8:13:57

    수정 2022-02-28 오후 8:13:57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대표가 침공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 10분(한국시간 오후 7시10분)쯤 회담이 개시됐다고 알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벨라루스 국영 TV 채널 ONT를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회담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앞서 폴란드를 경유해 헬기로 회담장에 왔다.

대표단에는 대통령실 고문 포돌랴크,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집권당 ‘국민의 종’ 당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외무부 인사 등이 포함됐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미 전날 회담장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렸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대통령실 인사 외에 국방부와 외무부 인사 등이 포함됐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회담은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국 북부 국경을 통해 곧바로 벨라루스로 오지 않고 폴란드를 경유해 오기로 하면서 몇 차례 연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회담 테이블에 앉았으나 회담 의제에서부터 이견을 보여 협상이 성과를 낼지는 불명확한 상태다.

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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