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환자수 다 안 밝혔을수도…사람간 감염에 집중"

국내서 '우한 폐렴' 첫 확진…감염병 경보 ‘주의’로 상향
박능후 복지부 장관 "지역 내 환자 검역 강화"
"이국종 센터장 논란 아쉬워…지원 계속"
  • 등록 2020-01-20 오후 4:30:03

    수정 2020-01-20 오후 4:36:07

[세종=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등도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해)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 현재 국내에서도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를) 한 단계 높여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종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초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확률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WHO 역시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 `관심-중의-경계-심각` 중 2단계로 상향 조정한 것.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반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한 상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


박 장관은 “중국(정부) 발표를 신뢰하지만, 체제 특성상 완전히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좀 더 플러스해서 대응한 것”이라며 “다만 사람 간 감염은 되지만 전파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항 입국장 발열 감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열제를 먹거나 감염 초기일 경우 발열이 며칠이 지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입국 시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여행력 있는 사람이 병원에 온다면 집단 폐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하라고 의료계에서 경보를 내린 상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기에 차단되도록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당국도) 입국 시 발열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여부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른 시간 내에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아주대 의료원과 외상센터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법이나 제도적 문제가 아니었다”며 “양쪽이 모두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양쪽이 다 지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이 서로 포용해주고 안아주며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는 게 최상의 길인데 양쪽 다 고집이 있더라”며 이 센터장이 외상센터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 장관은 이 센터장과 유 원장의 갈등으로 닥터헬기가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독도에서 닥터헬기 추락사고가 나서 같은 기종인 남부권역 외상센터 닥터헬기도 점검을 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소방헬기가 대신했고 지난 16일부터 운행을 재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이 떠난 이후 남부권역 외상센터에 대한 정부 지원 축소여부에 대해서도 “권역외상센터에 대해선 앞으로도 지원해 줄 계획”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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