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새 해운동맹 가입..한진해운 선택만 남았나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일본으로 건너가 K-LINE 설득
한진해운 “모든 회원사가 동의하면 동의 않을 이유 없다”
  • 등록 2016-06-15 오후 9:08:36

    수정 2016-06-15 오후 9:08:36

현대 유니티호.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채권단 출자전환을 위한 과제로 해운동맹 가입만을 남긴 현대상선(011200)이 다른 해운사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던 일본 K-LINE도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해 도쿄 소재 K-LINE 본사를 방문했다. 이 사장은 무라카미 에이조 K-LINE 사장을 면담했고, 무라카미 사장은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13일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MOL, K-LINE, 대만 양밍, 한진해운(117930) 등 6개 해운사가 결성한 글로벌 해운동맹이다. 현재의 동맹체제가 재편되는 내년 4월 1일부터 공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하팍로이드, NYK, MOL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 관련 서면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들 3개 해운사는 현재 현대상선이 가입된 해운동맹인 G6의 회원사로 현대상선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는 CKYHE 동맹 회원사들의 동의 여부로 꼽힌다. 이 동맹에는 양밍, K-LINE, 한진해운이 속해 있는데 이중 양밍은 현대상선의 새 동맹 편입에 구두동의를 한 상황이다. K-LINE만 동의하면 우리 국적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선택만 남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 문제와 관련해 “디 얼라이언스 모든 회원사들이 현대상선의 신규 가입을 동의하면 한진해운도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은 다른 기업의 사업을 방해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사업철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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