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클린’과 ‘스마트’ 글로벌 비전, 제주서 실천”

스위스 제네바서 특강, 제주는 시대변화의 중심
국제전기기술위 사무총장 만나 전기차 표준 논의
  • 등록 2015-12-03 오후 4:31:38

    수정 2015-12-03 오후 4:31:38

원희룡 지사(사진 가운데)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국제전기기술위원회를 방문해 프란스 프레스백 사무총장과 전기차의 국제 표준안을 논의했다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주도가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등 시대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클린’과 ‘스마트’라는 공존의 가치, 글로벌 비전을 제주에서 실천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참석에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 들른 원 지사는 이날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국제기구 파견 한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제주는 중요한 변화의 길목에 서 있고, 그 방향성은 글로벌과 미래지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사르 습지 등을 한꺼번에 지정받은 곳”이라며 “지속 가능한 보존이 되도록 주민소득 증대와 연계해 개발과 생태의 조화를 이루면서 이를 토대로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제주 비전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에 국제환경기구들의 공동 연수센터를 건립하는 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성사되면 청정환경과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역개발과 국제기구 협력사업에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 관광사업과 관련해 “연간 1300만명의 관광객, 외국인만 30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제주를 스마트 관광과 연계하고 국제회의 등도 적극 유치해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의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제주가 이제 귀양을 오는 변방 섬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확대 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원 지사는 “청정 자연 보존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주의 자동차를 모두 청정에너지 사용차량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2017년까지 제주에 충전 인프라를 모두 완비하고 제주가 전기차 등의 테스트베드로 유리하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제네바 소재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프란스 프레스백 사무총장을 만나 전기차 관련 사업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전기차 및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공동협력하자고 제안했고, 프란스백 사무총장은 장기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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