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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플랫폼 매출 11% 증가,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네이버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 7156억원, 영업이익이 5253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경신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1.1%, 전분기비 4.0% 증가했다. 네이버가 주력하고 있는 검색·광고·쇼핑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9977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1.0% 증가했다.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 강화, 숏폼(클립) 도입 등으로 이용자가 네이버 앱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플랫폼 자체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모바일 메인의 일평균 체류 시간은 2분기 연속 10% 이상씩 성장했다.
블로그는 1030세대 이용자 비중이 64%까지 확대되며 개성있는 텍스트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 맛집, 공연, 전시 등과 관련된 콘텐츠 생산 비중이 높아 지도 사업과의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 클립의 경우 재생 수가 50% 상승하고, 인당 클릭률도 80% 이상 성장했다. AI기반 타케팅 고도화로 광고가 구매로 전환되는 ‘클릭 전환율’도 5배 이상 높아졌다.
커머스 매출액은 7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0%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4.3% 성장한 1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멤버십의 도착 보장 거래액은 50% 가까이 성장했다. 무료 교환, 반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는 거래액이 40% 이상 성장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달말 상품의 탐색, 발견, 초개인화 경험이 강화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해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내년 별도의 앱으로 재편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네이버앱에 결합된 형태로 출시됐으나 앞으로 앱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해 별도의 앱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출시 초기이지만) 이용자 경험, 만족도 및 광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핀테크 매출액도 38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결제가 확대되면서 22.1% 급증한 18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콘텐츠 매출액은 6.4% 증가한 4628억원에 그쳐 다른 부문 사업 대비 약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나마 웹툰의 경우 유료 콘텐츠 매출이 13.7% 성장했고 지식재산권 매출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53억원으로 무려 38.2% 급증했다. 전분기로도 11.1% 늘어났다. 영업비용이 2조 1903억원으로 6.1% 증가에 그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2021년 3분기(20.3%)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8%포인트 오른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5301억원으로 무려 48.8% 급증했다. 순이익률 또한 19.5%로 5.0%포인트 높아졌다.
네이버의 구조적 요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가 35% 증가해 매출 성장률의 세 배 이상 늘어났고, 마케팅 비용 또한 20% 증가했는 데도 마진이 개선된 것은 단순히 비용 절감의 문제는 아니다”며 “지난 몇 년간 비수익 사업에 들어가던 예산을 수익이 더 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에도 서치플랫폼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FO는 “전 세계적으로 검색 위주의 좋은 입지를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들의 힘이 강력해지고 있다. 네이버도 경쟁력이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서츠플랫폼의 성장세를 최소한 내년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롱테일(Long tail·구체적이고 긴 형태의 검색어) 검색’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학습 데이터를 답변하는 방식에서 웹상의 데이터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검색이 변하고 있어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생성형 AI검색 서비스 ‘큐:(CUE)’의 모바일 버전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선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이를 연기했다. 최 대표는 “내년 모바일에서 체험할 수 있는 ‘AI브리핑’부터 출시할 예정”이라며 “롱테일 검색부터 이용자 만족도가 낮은 외국어 검색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