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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최근 연이어 스마트 건설 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 건설이란 드론을 통해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해당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무인·자동화된 굴착기 및 휠로더 등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전세계 건설산업은 근로자의 고령화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이같은 스마트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세계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가시화되는 마당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전세계 스마트 건설 시장이 2016년 10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기계 관련 미국이나 유럽 대비 역사가 짧은 국내 굴착기 업체들은 국내 통신사들이 전세계 5G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건설기계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전세계 건설기계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 건설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황으로, 사실상 기술 표준화 선점 경쟁이 벌어졌다”며 “우위에 있는 5G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굴착기 업체들이 보유한 건설기계 기술을 잘 적용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양사간 상용화 시점과 관련 기술 구현 수준에 따라 다른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시연회에서 굴착기에 탑승한 조종사가 무인모드로 전환 후 작업장을 벗어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즉 두산인프라코어는 완전 무인·자동화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드론 측량 및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각 개별 단위 기술들은 검증을 마치고 2025년까지 ‘컨셉트-엑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지난해 12월 SK텔레콤, 트림블과 ‘스마트 건설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제시했다. 측량부터 설계, 시공 등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무인·자동화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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