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저유가에도 웃었다..작년 일제히 역대 두번째 실적

유가 하락으로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
마진 확대로 정유업 호조..화학·윤활유 고른 성장
  • 등록 2016-02-03 오후 6:47:28

    수정 2016-02-03 오후 6:47:2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일제히 지난해 역대 두번째 실적을 기록하며 저유가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지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조3598억원, 영업이익 1조9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6% 감소하면서 2010년 이후 5년만에 50조원을 밑돌았지만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1년에 이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14년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악몽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날 나란히 작년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 역시 흑자전환했다. 2014년 456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지난해에는 1조30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9718억원으로 1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액은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 2011년(47조946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40% 넘게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010950))도 앞서 지난달 28일 2015년 실적 발표에서 8775억원의 영업흑자를 올리며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냈지만 매출은 20조원을 밑돌았다.

3사 모두 많은 이익을 거둔 배경에는 본업인 정유 사업의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가 추가 하락하면서 재고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정제마진 확대폭이 더 컸다. SK이노베이션은 한해 영업이익의 65.6%(1조2991억원)를 석유사업에서 창출했고 GS칼텍스는 이익의 48.8%(6372억원)를 정유부문에서 창출했다.

정유사들은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이노베이션은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화학사업에서만 43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4.6%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성적은 SK를 앞질렀다. 영업이익 4693억원으로 1년전보다 67.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6%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사업별로 정유 2746억원, 석유화학 2869억원, 윤활기유 31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유부문보다 다른 부문의 이익 규모가 크다는 점이 SK, GS와 대조적이다.

정유3사 2015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비교(단위: 억원, 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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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 호조..올해도 정제마진 강세"-SK이노베이션 컨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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