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銀물가전망 후퇴에도 “여전히 상승 기운 있어”

''경기 확대→물가 상승''에 자신감 보여
  • 등록 2017-07-20 오후 5:58:29

    수정 2017-07-20 오후 5:58:29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0일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임금·가격을 정할 때 여전히 신중한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2%의 안정적 물가상승 목표 달성 시기를 기존 2018년에서 2019년으로 1년 늦췄다. 올해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도 1.4%에서 1.1%로, 내년 전망도 1.7%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구로다 총리는 2013년 취임 후 2년 내 2% 달성을 약속하며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의 근거로 삼았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여섯 차례 이 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했다. 시장이 일정을 늦추는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해 불신하리란 우려도 나온다.

구로다 총재는 또 현 시점에선 추가적인 금융완화도 필요 없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 후 현재 마이너스(-) 0.1%의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 전후로 조절한다는 기존 정책도 고수키로 했다. 연간 국채 매입 규모(80조엔)나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매입액 각각 연 6조엔, 900억엔 규모도 동결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 경기 상황에 대해 “완만히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소득의 증가가 지출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구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앞선 회의 땐 당시 상황을 ‘완만하게 확대로 전환하는 중’이라고 한 것에서 한 계단 올랐다는 것이다. 또 현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정책 틀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예상 물가상승률이 오른다면 이에 맞춰 실질금리가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융완화의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추가적인 총괄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진 않는다”고 말했다.

2%란 목표 자체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더 올려야 한다는 학자도 있다”면서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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