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종규의 '파격실험'…내년 국민銀 영업점 전면 개편

지점 상권별로 묶어서 영업망 재편
경쟁 은행보다 본부장 더 줄어들어
  • 등록 2015-11-11 오후 5:55:43

    수정 2015-11-12 오전 8:09:4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내년부터 전국 영업망을 전면 개편하고 지역본부장(임원급) 자리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조직 효율화를 통해 영업력 강화에 ‘올인’(다걸기) 하면서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선 가뜩이나 경쟁 은행에 비해 적은 임원급 자리가 더 줄어드는데다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실적평가도 기존에 비해 대폭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전국 1155개 영업점을 상권별로 나눠 100~200여개로 그룹화하고, 이러한 소그룹 관리를 위해 영업본부를 따로 운영하는 3단계 방식으로 영업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기존엔 1155개 영업점에 대해 33개 지역본부가 30∼40개 지점씩 관리하는 2단계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수석 지점장인 소그룹장이 5∼10개 지점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형태로 전환돼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고 직원들에 대한 실적평가도 더욱 철저해진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그룹을 관리하는 임원급 영업본부장이 기존 33명에서 20∼30명으로 줄어드는 등 결과적으로 임원감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내부에선 실질적인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은행보다 지점수가 200여개 적은 우리은행(957개 지점)만 해도 임원급 지역본부장이 45명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 회장의 파격 실험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국민銀, 전국 1155개 지점→100여개 소그룹으로 영업망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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