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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광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7차 합동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꺼낸 말이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던 문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문 후보의 이 같은 읍소에도 불구하고 호남은 국민의당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당시 문 후보 호남 지원 유세의 이해득실을 놓고 당내 설왕설래가 벌어질 만큼 문 후보와 호남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더구나 호남 28석 중 3석 확보라는 민주당의 초라한 성적표는 문 후보에게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됐다.
문 후보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호남 지지’ 발언은 27일 민주당의 첫 경선지 호남에서 생명력을 잃었다. ‘전두환 표창’·‘부산 대통령’ 표현의 영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의 호남 선전,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지지율 하락 등 수많은 악재를 뚫고 문 후보는 60.2%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얻어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무서우리만치 차갑게 돌아섰던 호남이기에 이날 문 후보에게 쏟아진 60.2%의 득표는 의미가 더욱 컸다.
문 후보는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주신 우리 광주 시민, 전남·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되어 있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지역 통합 국민통합 후보”라고 압승 비결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