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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표현해 시민단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류 교수가 시민단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당한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류 교수의) 진술 내용 등 구체적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해 10월 “류 교수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옛 이름)이 피해자들을 교육해 ‘(피해)기억’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며 정의연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로도 류 교수를 고소·고발하고, 위자료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도 같은 이유로 류 교수를 고발했다.
해당 발언 당시 류 교수는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류 교수는 “해당 발언은 성매매 권유가 아닌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해 보겠느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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