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사드 홍보성 교육, 교육부인지 국방부 대변인인지 헷갈려”

  • 등록 2016-07-27 오후 5:53:08

    수정 2016-07-27 오후 5:53:0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교육부가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안전성을 학생들에게 홍보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사드 배치 일방적 홍보 교육, 선제적 여론 차단 확산은 교육부 본연의 임무가 아니다. 교육부는 사드 안전성 홍보교육 지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가 사드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으로 보냈다고 한다. 공문에는 사드 레이더가 지상 안전거리 밖에서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인원통제 구역 내 전자파 강도는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국방부의 사드 대국민 안내자료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성주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다수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학교 현장에까지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촛불 집회 참여 관련 생활지도라며 여론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방학 중인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사드가 안전하다고 일방적으로 교육하라는 것인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사드 배치에 관한 홍보성 교육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국방부의 상황 대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일방통행식 불통과 무능도 모자라, 이제 사드 안전성 홍보에 나선 교육부를 보고 있자니, 교육부인지 국방부의 대변인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정치적 현안에 관해 발 벗고 나서서 균형 잃은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부의 비전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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