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핵 관련 핵심 관련국과의 연쇄 협의는 올 한해 전개된 북핵 외교를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분수령이 될 내년 초 북핵 외교의 대응 방향을 조율하는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외 활동, 특히 경제 발전을 위한 외교 활동이 이전에 비해 확실히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6자 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 협상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러 6자 수석협의…최근 北 동향 등 의견 나눠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북핵 6자 수석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측은 “한러 양측은 한반도에서의 진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30일 차관급 회담을 갖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북한 동향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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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특별대표 19일 방한…북핵·남북관계 협의
이도훈 본부장은 오는 19~22일 방한하는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도 한미 6자 수석협의(20일)와 워킹그룹 2차 회의(21일)를 연달아 갖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핵화·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한 조율과 함께, 남북관계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 관련 긴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1세션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협의하는 2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 등이 참석하는 1세션에서는 최근 북미 접촉 동향 등 북한 비핵화 협상 관련 진전 사항을 비롯해 내년 초 북핵 외교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미간 고위급 협의 등이 북한의 ‘무응답’ 속에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한미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주재하는 2세션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제재 면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착공식 자체는 상관이 없으나 물자나 장비 반입이 대북제재와 관련이 있고 향후 실제 철도 연결이나 보수 공사로 이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양측은 최근 현장 방문을 진행한 북한 양묘장 현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협력·교류 사업도 향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검토하고 제재 면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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