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女비율 1위' 포스코, 가족친화 제도 도입 앞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일행 포스코 방문
여성·가족친화적 기업문화 및 제도 벤치마킹
  • 등록 2016-03-31 오후 4:39:08

    수정 2016-03-31 오후 4:39:08

[이데일리 최선 기자] 포스코(005490)의 여성·가족친화적 제도가 정부와 국내 유수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 기관 관계자와 137개 기업관계자들이 31일 포스코를 방문해 기업문화와 제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를 방문한 기관·기업 관계자들은 국내 최초 양성평등 민관 태스크포스(TF)에 참여 중인 이들이다. 포스코는 2014년 6월부터 이 TF에 참여하고 있다.

강 장관과 삼성·현대자동차 등 TF 참여기업 인사담당 임원 20여명은 여성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하는 포스코의 기업문화와 다양한 지원제도에 관심을 표명했다.

포스코는 중후장대 장치산업인 철강업계에서 여성 비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사업보고서 상으로 여성 직원수는 879명으로 전체 1만 7045명의 5.1%에 달한다. 2008년부터는 여성 채용비율이 전체의 20%를 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제도(법적기준 1년)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출산휴가 기간 만료 후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연계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어 여성 직원의 복귀율이 97%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그룹 특화 제도인 배우자 동반휴직제가 참석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포스코그룹 소속 부부 중 한 명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았을 때 휴직 후 해외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사업장을 방문한 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여성이 우리 사회에서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유일한 여성 상무인 박미화 상무는 “능력이 있다면 남녀 구분없이 제철소·연구원 등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인정받는 양성평등 문화를 기반으로 여성·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공채 1기 간담회에서는 1990년 국내 최초의 대기업 여성공채로 포스코에 입사한 강윤정 Sr.PCP, 김희 그룹장, 서유란 PJT팀장, 이유경 상무보 등 4명이 참석해 전통적인 남성 중심 업종인 철강기업에서 여성관리자로 성장해온 경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녀 넷을 둔 이유경 상무보, 포스코 최초로 여성 공장장을 역임한 김희 그룹장과 해외법인장을 지낸 서유란 PJT팀장의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포스코어린이집 △포스코미술관 △포레카 등 포스코센터 내 가족친화적 시설을 둘러봤다. 포스코어린이집은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468명)로 엄마와 아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 개관한 포스코미술관은 상시 전시는 물론 직원 투어프로그램, 가족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며 직원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직원 창의문화 공간인 포레카는 업무 회의뿐 아니라 음악·미술 등 직원 동호회 모임을 개최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여성인재 육성에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가족친화 선도기업으로서 전 직원이 충실히 일과 가정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계속해서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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