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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로부터 대여받은 ‘오멘 16’의 첫 인상은 ‘거대하다’였다. 외관 디자인 자체는 타 게이밍 PC들처럼 화려하진 않고 일반 노트북 같았지만, 두께와 전체적 크기가 시선을 압도했다. 충전 어댑터만 해도 손바닥 크기를 넘어섰으니 할 말 다했다.
측면 두께 2.3cm, 무게는 2.35kg나 된다. 하지만 고성능 게이밍노트북인만큼 이 정도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HP ‘오멘’ 전작에 비해선 더 얇고 가벼워졌다고 한다. 다만, ‘오멘 16’을 휴대하면서 활용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P에 따르면 ‘오멘 16’은 14코어 20스레드, 24MB 캐시의 12세대 최신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3070Ti 8GB를 탑재했다. 전문적으로 성능상 수치를 비교하는 건 어렵지만, 실제 ‘오멘 16’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보면 실감이 된다. 마치 PC방을 온 것 같은 쾌적함이 이 16인치 노트북을 통해 대체되는 거다.
사실 게이밍노트북을 처음 써본 기자 입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화면이었다. 300니트의 밝기, 165Hz 주사율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최신 스마트폰의 120Hz만 봐도 눈이 상당히 부드러워 편안한데, 165Hz의 고주사율은 눈의 피로를 상당히 덜어줬다. 디스플레이 테두리 베젤도 생각보다 얇아 화면 크기(16인치)가 더 커 보이는 것도 좋았다. 다만 화면 비율이 16:9 비율이어서 아랫 부분을 활용 못하는 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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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명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기술이 집약된 전면 스피커도 내세웠는데, 사실 크게 체감하진 못했다.(냉각 팬 소리가 컸던 것도 이유)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꼈다면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을 느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HP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오멘 게이밍 허브’도 기본 지원한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예컨대 네트워크 트래픽을 게임 우선순위로 설정하면 인터넷 끊김이나 렉 없이 원활히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터보 팬 모드를 통해 쿨링 성능을 강화하면 게이밍 퍼포먼스를 향상 시킬 수도 있다. 이밖에도 조명, 시스템 등도 마찬가지다. 사용자 맞춤형을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오멘 16’은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을 고민할 때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꽤 나간다. HP 공식 홈페이지 기준 264만9000원.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성능 자체로만 보면 만족할 만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또한 다른 가성비 좋은 조립형 PC를 쓰더라도 사후서비스(A/S)가 힘든 부분이 있는데 ‘오멘 16’은 자체적으로 A/S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HP는 용산과 송파에 게이밍 서비스 센터를 구축, 이곳에서 상담과 제품 수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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