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강달러에도 방향성 부재…환율 1390원으로 하락[외환마감]

4.3원 내린 1390.9원 마감
달러 강세 완화·아시아 통화 약세
외국인 국내 증시서 36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11-19 오후 4:32:07

    수정 2024-11-19 오후 4:32:0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트럼트 트레이드’가 한풀 꺾이자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방향성이 부재한 탓에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5.2원)보다 4.3원 내린 1390.9원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째 1400원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93.7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9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 오후 1시 5분께는 1389.2원으로 내려가며 1390원선을 하회했다. 마감까지 환율은 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화되면서 달러, 주식 등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2분 기준 106.33을 기록하고 있다. 107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따라 움직였다. 강세로 시작했던 아시아 통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1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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