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고맙다"…항공·여행株, 사드 넘고 '날갯짓'

올해 해외 출국자 수 사상 최대 전망
여행사 5월 여행예약 건수 40% 늘어
5월, 10월 황금연휴에 주가 바닥권 뚫고 상승
  • 등록 2017-03-21 오후 3:39:35

    수정 2017-03-21 오후 3:39:3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항공·여행株가 중국의 사드보복 우려를 넘어 섰다.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가 급증한 결과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올들어 27.19% 올랐다. 개장 첫날인 1월2일 2만8500원에서 21일 3만6250(종가)으로 뛰었다. 하나투어(039130)도 같은 기간 주가가 6만3900원에서 7만6700원으로 올 들어 20.03% 올랐다.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도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소였던 계열사 한진해운 이슈가 사라지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3만900원으로 올 들어 15.51% 올랐다. 제주항공(16.84%), 아시아나항공(7.19%) 모두 사드 이슈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여행주는 여행객이 많았던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조치로 타격이 컸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작년 말 중국의 한국행 전세기 운행을 불허한 데 이어 이달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15일 한국관광 전면 금지조치를 내렸다. 이 때마다 항공·여행주는 휘청였다. 중국인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시행된 지난 15일 하룻새 모두투어는 3.3%, 제주항공은 2.99%, 하나투어 1.69%, 아시아나항공 1.25% 각각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회복 속도도 빨랐다. 올해 유난히 많은 휴일 수(주말 제외 14일), 5월 징검다리 휴일, 10월 추석연휴 등 잇따른 황금연휴가 사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한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승무원 제외)는 2238만여명으로 2015년 1931만여명보다 11.6% 늘었다. 올해 출국자 수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5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여가 선호 현상 확산과 휴일 수 증가가 맞물리면서 여행·항공 등 관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며 “여행 수요 증가세는 올해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한 우려를 덜고 바닥권에 있던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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