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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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1.4%) 넘게 올라 작년 3월 팬데믹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3일 20원(1.6%) 상승 마감한 이후 최대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1.6%를 돌파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자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촉발됐다.
| 26일 원달러 환율 등락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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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80원)보다 15.7원(1.42%) 오른 112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7원 오른 1120.50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 때 1124.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1시 43분께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43%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연 1.472%를 기록 1.4%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25% 오른 90.3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만1402.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에,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또한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선호 위축 영향을 받아 하루 만에 30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86.74포인트(2.80%) 하락한 3012.9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3조7825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11억원, 2조8302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9조6000만달러로 집계됐다.